골기를 배우면서......

골기17기진수인 | 2005-06-22 12:17 | 조회 5232
10년의 시간을 피부관리와 경락을 해왔다



주위에서 기가 빠진다, 나이들어 몸이 많이 아플거라 많은 걱정 어린 소리를 들어왔지만 남의 소리로만 들었다



그러던중 어느날 부턴가 어깨와 손가락 관절로 병원 신세까지 져야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 둘 순 없었고 고심하던 차에 미용책자를 통해 골기요법의 사례를 접하게 되었다



체력이라면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라고 장담했지만 이젠 그 자신했던 체력에 밀려 또다른 방법을 찾고자 했다



언제부턴가 계획(?) 아니 마음에 두고 있었던 교육과 현장 실습 또는 취업, 고객과 직접적인 상담과 관리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힘들지만 넷 - 웍을 통한 일을 하고 싶었던 차에 뭔가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



사실 누군가 나에게 골기가 뭐냐고 질문한다 해도 자신있는 대답을 한수 없다



이제 겨우 4일차 교육을 받고 무슨 골기를 논 하겠냐만 우선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건 골기수업을 받으러 가면 학생(?)들 모두 밝은 모습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 그리고 가르치시는 선생님 모두가 한 가정을 통솔하는 가장들 같았다



치열한 경쟁 사회속에서 아름다운 규율을 지켜 나가며 항시 입가에 잔잔한 미소로 내게 가슴 벅찬 희망의 소리를 볼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듯 싶다



첫째날

교육을 받고 나서는 머리는 더 복잡하고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에 가입한 양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애써 감춰 보기 위해 관리사들에게 그 날 배운 교육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가미해 설명하고 실습해봤다



반응은 물론 이상한 눈빛, 걱정 어린 염려와 괜한 시간낭비 하는것 같다는 표정이다



아마 그날 내가 느꼈던 그 마음의 솔직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둘째날

교육을 가는 내게 관리사 하는말 열심히 듣고 메모 좀 해오세요

얼마나 한심했으면..



그 날은 사람들과 대화를 트게 되었다. 통성명도 하고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도 사부님과도 개인적인 대화가 오고 갈수 있었다



조금은 마음에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의 말이 가슴으로 들어 오는듯 싶었다



골기가 수련이라 했던가?



몸의 수련?



마음의 수련?



진정한 기쁨, 진정한 행복, 그 행복한 마음에 삶에 기를 찾는게 아닌가..



관리실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고객분들께 골기를 배우고 있다고 무식한 용감함으로 자신있게 말할수 있었다



(히히...고객은 나보다 더 모르니까) 그리고 말문을 열며 하나하나 실습을 할수 있었다



사람, 사물에 대한 음적인, 양적인것을 말할수 있었다



고객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고 아직 흉내 밖에 못내는 골기에 고객을 행복스런 표정을 내게 주었다.



골기는 흉내만으로도 골기라 했던가?



셋째날



수업 속에서 난 감이 왔다



드디어 가슴에 작은 파문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릿속 저편에 묻어 두었던 나만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이 삐집고 나온다



고객들도 하나 둘씩 입을 모아 표현한다



몸이 한결 가볍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마음도 평온 해지는것 같아요, 얼굴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예뻐 졌다고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해요

라고 입을 귀에 걸고 한마디씩 하신다



몹시 기력이 약해 보이시는 손님이 방문 하셨다. 오른쪽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 때문에 병원은 무섭고 경락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찾아오셨다



세번의 관리를 마치고 모든게 귀찮아 말씀도 아끼셨던 분이 그날은 너그러운 모습으로 한마디 하셨다



진원장 덕에 요즘 잠을 잘 자네요, 몸이 아프니까 짜증도 많고 심기가 불편해 주위사람들에게도 피곤하게 했는데 마음이 많이 너그러워졌어요, 참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마음이 찡했다



마음이 통 한듯 싶다



정성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했다 내손은 약손이야, 내손은 약손이야라는 주문을 하며 나아 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관리를 했다. 고객도 받는 순간만큼은 좋아 질거란 믿음이 있었을거라 느낀다. 난 2시간을 순간으로 느끼며 고객과 같이 했다. 땀으로 범범이 되어도 힘들다 느끼지 못했다



고객께 감사의 마음에 절로 고개를 숙였다



아~ 아~

내 마음이 열리니 고객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하는거 아닌가?



이제 난 준비된 마음으로 골기를 공부할 수 있을것 같다



이제야 처음 골기를 배울 때 사람들의 얼굴에서 느낄수 있었던 그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

항시 잔잔한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던 표정을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



- 화곡동에서 피부관리실을 하고 있는 진수인 -




관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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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 정문순 | 200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