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길고도 적나라한 얼굴축소 수기..^^
안녕하세요~~
전 지금 압구정에서 관리받고 있답니다..
이런 후기 쓰는 거 별로 취미 아니어서 여태 외면하고 있었지만..
저 관리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종용과 협박(? ^^:)에 못이겨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답니다..
하지만 제가 입에 발린 소리 잘 못하고.. 또 한 번 맘 먹으면 대충 못하는 성격이라...
수기는 부탁받고 쓰긴 해도 제가 여기 다니면서 느낀 점.. 가감없이 알려드릴게요..
또 인터넷상에 떠도는 흉흉한 소문 때문에.. 등록하기 망설여지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전 일단 옆으로 벌어진 두상이 최대의 컴플렉스였습니다..
머리크기는 보통이지만.. 옆으로 눌린 게 아니라 앞뒤로 눌린 형상이랍니다..
그러니 얼굴이 보통 사람보다 크고 턱도 넓어서..
이마를 까고 얼굴을 보면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사각쟁반같달까..
암튼 매우 이상해 보이면서도 남성적 얼굴이었죠..
이런 건 성형으로도 못고치지 않을까요..
이마를 볼록하게 한다던가.. 턱이나 광대를 깎을 수야 있겠지만..
옆으로 벌어진 두상을 좁혀주는 성형술은 글쎄~~ 과연 가능할까요..
그래서 약손명가를 찾았습니다..
제가 이렇듯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긴 했어도.. 처음엔 저도 의심 가득한 마음이었습니다..
뼈를 변형시킨다고?? 그것도 제일 단단한 두개골을?? 좀 사기같은데..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첫회만에 효과를 알겠더군요..!!
깎아지른 절벽같던 뒤통수와 드넓은 평원같던 이마에 느껴지는 볼록한 입체감..
정말 신기했습니다..
첫 회만에 이런데 20회 받으면 진짜 장난 아니겠다아~~~
그.런.데....
환희는 처음 뿐이었습니다..
2회 3회.. 회는 거듭해 가지만.. 볼록해졌던 뒤통수는 다음에는 이쪽이 볼록해졌다가..
또 다음에는 그 쪽은 다시 납작해지고 또 다른 쪽이 볼록해졌다가..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계속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았죠..
석고본만 놓고 비교해 본다면..
제 얼굴은 매우 많이 작아져 있었지만..
거울은 여전히 제게 믿음을 주지 않았습니다..
얼굴은 다름없이 이상해 보였고.. 넓은 턱에도 변화가 없어 보였거든요..
이마는 정말 볼록해지고.. 콧대도 높아진 건 분명했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하기엔.. 제가 원하는 결과와 거리가 멀었답니다..
더군다나 정말 오랜만에 만난.. 매우 눈썰미 좋은 친구조차..
제게서 그 어떤 변화도 눈치채지 못하더라구요..
사실 이 때만 해도 다른 데 가 보면 어떨까.. 싶어 인터넷을 뒤적였더랬죠..
그러던 어느날..
출근을 앞두고 평상시처럼 머리 인두로 반곱슬인 제 머리를 좍좍 펴고 있는데..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인두가 고장이 나고 말았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초등학교 졸업 이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포니테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발가벗은 느낌.. 정말 부끄러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죠..
그런데.. 전혀 예상 못한 반응이 있었던 겁니다..
회사 동료들로부터.. 왜 진작 머리를 묶지 않았냐며..
훨씬 산뜻해 보이고 좋다는 말을 세 번... 무려 세 번이나 들었습니다...
아.. 평생에 제가 들을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죠..
묶은 머리가 어울린다는... 그 말~~
제가 테니스를 즐기는데.. 그 때조차 흩날리는 머리를 묶지 못했습니다..
두 번인가.. 머리를 묶고 야구모자를 쓰고 갔더니..
짖궂은 오빠들이..
넌 누구냐며... 유정이 데려오라며... 대놓고 놀림받았던 상처가 아직도 쓰라려서..
지인을 만날 땐 특히나 머리모양에 신경쓰고.. 앞머리 갈라지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
그러던 제가.. 이제 머리를 묶고 다닙니다..
그러니까 목선과 어깨선도 예쁘게 드러나더군요..
아직 이마까지 다 까고 꿈의 올림머리를 할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묶으면 양 옆으로 유난히 도드라졌던 머리뼈가 이젠 제법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갸름해진 턱선도 이제 보입니다..
보려고 하니까 보이네요..
조만간 머리띠도 할 수 있겠죠...
이제 믿습니다..^^
누군가 인터넷에.. 약손명가 별로 효과 없다며.. 귀족수술이 100만원밖에 안하는데..
착시효과라도 그게 더 나은 것 같다는 글을 봤습니다...
하지만 전.. 이제 320만원에 약손명가를 택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옆짱구 두상 관리는 40회는 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거든요..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턱을 깎아도 400 이상은 들지 않나요??
전신마취하고 살 찢고 뼈 깎는 고통에 비하면....
뭐 선택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죠..^^
원장님 이하 약손명가 직원분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구요..
정말 전 예쁜 얼굴형에 한이 맺힌 사람이랍니다..
턱선이랑 머리모양.. 더 갸름하게..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뒤통수도 좀 튀어나오게 해주심 좋겠구요..ㅋㅋ
앗.. 그리고 실땅님~!!
눈 예쁘게 해주시는 거..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그거 효과 있는 거 같아요..
관리받은 다음 날은 눈이 예뻐진 것 같다는 말 쬐끔 듣거든요..ㅎㅎ
이 글 끝까지 읽으셨다면.. 너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