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균형 관리,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했을까?
저는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정하는 편입니다.
제가 고심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막상 부딪혀보았을 때의 좋은 점은 무엇이고,
어떤 점은 기우였는지 나누어서
저처럼 고민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약손명가 서면점에서 얼굴 균형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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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저는 얼굴의 좌우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제 몸에 관심이 많아 거울을 오래 보는 저는 볼 때마다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사진을 찍으면 얼굴의 균형이 어긋난다는 게 더욱 잘 보여서 싫어했고요.
다리는 무릎 사이가 뜨는 O자형입니다.
하의를 짧게 입으면 다리가 길어보여서 짧은 옷을 많이 입는데
다리가 곧으면 훨씬 예쁘겠다는 아쉬움이 늘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찢는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좌우로 벌려 상체를 바닥 가까이로 숙였을 때,
상체가 내려갈 수 있는 높이가 좌우로 다릅니다.
이는 골반이 틀어져서 생긴 차이고,
바로잡지 않은 채로 스트레칭을 계속할 경우 근육에 무리가 될 거라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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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이 삐뚤어지면 얼굴도, 다리도 변형되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한 곳에 이상이 생기면 연쇄적으로 다른 곳들이 변형된다고 합니다.
그 시작이 턱관절 이상이든, 발목의 휨이든... 상관없이요.
그래서 골반을 교정하는 작업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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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으로, 자가 마사지로 안 될까?
골기법을 알고 나서 무척이나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워나 고가이다 보니 선뜻 결정할 수가 없더군요.
학생이었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는 치아교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해서 스스로 바로잡아 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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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골반 운동과 종아리 운동 등을 찾아 해보았고,
종아리를 묶고 잠자기도 했습니다.
필라테스, 경락마사지 등 운동 및 미용관련 책도 여러 권 빌려서 봤고
개중 몇 권은 사서 종종 합니다.
물리치료과인 동생의 해부학, 의료 마사지 책도 보면서
뼈와 근육 공부도 했습니다.
발레도 해봤고요.(발레는 교정 목적이 아니라 배우고 싶어서 합니다.
근데 발레가 몸을 바로잡아 주고 라인을 예쁘게 해준다는 말 들어보셨죠?)
(아! 고등학생 때 1년 가까이 추나요법도 받았었는데
저에게는 그거 말짱 헛것이었습니다.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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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해보면서 느낀 것은 스스로 어느 정도까지는 교정할 수 있으나
결국에는 전문가의 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보고 뼈와 근육을 공부해도 실제 몸에서 찾아내고
올바른 방법으로 만져주는 것은 어렵다는 것,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 몸에 압력을 가하기 힘들다는 것,
(물리치료 서적은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서적이므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 동생은 미덥지 못하다는 것,
스스로 해보자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운동들은 꾸준하지 못하여 효과가 미약하다는 것...
많은 이유들이 전문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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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기법, 정말 효과 있을까?
‘얼굴이 작아지는 20분 스트레칭’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왜 얼굴이 삐뚤어지며, 어디를 어떻게 만져줘야 하는지 방법을 소개한 책입니다.
거기에 나와 있는 대로 머리를 만져주니 정말 머리 모양이 조금 바뀌더군요.
그리고 이미 많이 알려진 광대뼈 줄이는 법,
입을 살짝 벌린 상태에서 광대뼈를 누르는 마사지로
뼈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 느껴봤습니다.
그래서 뼈를 만져준다는 골기법이 분명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눈에 띄는 변화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조그마한 얼굴에서 미세한 차이는 큰 차이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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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은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경락은 근육을 만져주어 일시적으로 얼굴선이 예뻐 보이게 하는 반면
골기법은 뼈의 위치를 재정립해주어 몸을 바로 세워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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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 브랜드들 중 어디에 가야 할까?
약손을 놓고 2년? 3년은 고민한 것 같습니다.;;;;
한창 고심하다가 모아 놓은 돈을 딴 데 쓰고,
잊고 지내다가 또 받고 싶어져 고심하던 중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더군요.
약손에서 ㄱㄷㅂㄱ, ㅇㅅㅇ 등이 곁가지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 대비 금액을 계산해 봤을 때, 약손이 약간 저렴합니다.
그래서 저는 약손에 좀 더 마음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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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야 어찌되었든 약손은 약손대로, 다른 브랜드는 브랜드대로
발전을 하고 있을 테니 결정은 각자가 내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담을 받아보고, 관리를 해주실 선생님들도 보고,
이동의 편의성도 가늠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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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원장님이 상담해주셨는데 ‘아!’ 싶었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제 몸에 관심이 큽니다.
머리 모양이 어떻고, 이마가 어떻고, 턱이 어떻고,
다리 길이가 어떻고, 골반 높이가 어떻고...
아주 아주 잘 알고 있는데
부원장님이 제 얼굴을 한 번 보고
“고객님은 어쩌고 저쩌고.....”
제가 고쳤으면 하는 부분을 다 잡아내더라고요.
‘전문가구나!’
후에 등록하면서 원장님을 뵈었을 때는 ‘아!!!’ 했습니다.
마사지 진행 방향을 잡으면서
“광대가 쳐져서 얼굴이 길어 보이고, ~해서 ~고...”
얼굴이 길어 보이고 편평해 보인다는 현상은 알고 있어도
무슨 이유로 그렇게 보이는지는 몰랐는데
이렇게 저렇게 하면 완화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절로 웃게 되더군요.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얻은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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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선생님에게 신뢰가 간다면 그곳에서 등록하세요.
(ㄱㄷㅂㄱ에도 가려고 했었는데,
약손 선생님이 전문지식이 있어 보여 제 몸을 맡겨도 되겠다 싶었고,
귀찮기도 해서 안 갔습니다. 그래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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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를 받아보니...
3회째 받았습니다.
얼굴 균형 관리는 다리, 골반, 등, 어깨, 얼굴을(상체 앞면 빼고) 다 관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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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마사지를 하면 선생님이 기운 빠져서
후반부에는 힘없는 거 아니야?’
몸 쪽은 여러 선생님들이, 얼굴은 부원장님과 원장님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2~3분이 교체하면서 해주시는 것 같은데,
오늘은 5분이 해주시더군요.;;;; 부위마다 선생님이 바뀌었어요.
가능하면 선생님들이 쌩쌩할 시간, 사람 없는 시간에 가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개인적인 시간 운용에 있어서도 그렇고,
예약표를 보니 아침, 낮 시간에도 예약은 많더군요.;;;
2시간 내내 한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니,
조금 쉬었다가 들어오시니 걱정은 덜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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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역시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
치골을 모으고 좌골을 올리고...
손은 닿아도 힘을 제대로 줄 수 없다!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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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생님들도 아귀힘이 세지만...
원장 선생님은 가히 놀랄만합니다.
아픈 기색을 보이면 선생님이 마음 약해져서 살살 하실까봐
‘예뻐진다. 예뻐지고 있다.’면서 신음 소리 한 번 안 내는데,
원장 선생님의 손길을 받고서는 절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온몸이 부들부들, 배배 꼬입니다.
있는 힘 다 끄집어내시면 얼굴뼈 부서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다른 분들이 3번쯤 만져야 할 것을 1번 만져서 바꾸는 느낌?
아프기만 한 게 아니라, 제대로다 느껴집니다.
조몰락조몰락 손으로 작품을 빚어내는 장인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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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하게 변하고 있는 얼굴선을 만져보면서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했을까?!!!!!’ 했습니다.
직장인도 아니고, 집이 넉넉해서 여윳돈 받아 하는 것도 아니어서
어떻게 보면 사치일 수 있다고 관리 받고 싶은 마음을 달랬었는데,
진작 했어야 했단 마음이 용솟음치네요.
몸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 기쁘고 좋습니다.
다리 찢을 때도, 예전에 턱~ 막혀 내려가지 않던 게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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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고,
전문적인 관리를 받아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회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마사지지만
밥 먹듯이, 수백 수천만 원씩 쏟아 부으며 흥청망청하는 것도 아니고,
내 몸의 건강을 위한, 그리고 마음의 건강(콤플렉스에서 자유로워지는)을 위한
투자이니까요.
물론 한 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데 미용관리를 받는다면 사치가 되겠지만요.
잔고를 탈탈 털어 겨우 8회를 등록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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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들께...
작지 않은 돈을 내고 받는 관리이긴 합니다만,
선생님들이 마사지 한 번 해주고 나면 기력이 톡 떨어질 것 같아 안쓰럽더군요.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친절히, 그리고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_^
남은 횟수 동안에도 ‘예뻐져라~ 예뻐져라~’ 좋은 기운으로 마사지해주세요~
선생님들의 마음이, 기운이 고대로~ 전달되는 거 아시죠? ㅋㅋㅋㅋㅋ